크기가 들쑥날쑥한 건물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항구 도시 세계관.
내 꿈에 곧잘 나오는 세계관(언젠가 꿈과 자주 나오는 세계관에 대해서도
한번 정리해 봐야겠다).
친구가 이 도시에서 대기업 CEO나 젊은 창업자들을 모아 파티를 열었다.
나는 사업하는 사람도 아닌데 그냥 게스트처럼 말석에 한 자리 차지.
1차로 식사만 하고 먼저 집으로 돌아왔다(왠지 둘이 자취하는 설정).
모인 사람들 중에는 순수하게 사업 관련 파트너십을 맺거나 사교를
위해 찾아온 사람 외에, 2차 자리에서 제공되는 여흥(...)을 목적으로
온 사람도 있었고 그 중 한 사람이 나한테 "이 파티 2차에 나오는
아가씨들이 그렇게 끝내준다"며 시시덕거린다(...)
나는 좁은 골목길을 누비는 마을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왔지만
다른 사람들은 대절한(?) 리무진 버스를 타고 2차 회장으로 이동.
꿈이다 보니 파티 회장의 2차 분위기도 구경할 수 있었는데,
회장 한가운데에는 만들다 만 커다란 요트가 놓여 있었다.
처음엔 무역하는 배인가 생각했는데 크기를 보니 요트 같다.
주문 제작 도중인데, 조선소(?)에서 서비스로 회장까시 운반해서
조립해 주고 갔다고(...).
여튼 파티에 모인 사람들은 다들 실컷 즐기고, 친구 술에 취해
보수적인 정치론을 마구 설파하는 선배 CEO 비위도 맞춰 주고
또래의 창업자들과 업계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자기를 별로 안 좋아하지만 내색은 않고 친한 척 접근하는
고학력 젊은 사장들과 은근한 신경전도 벌이며
파티를 무사히 마무리.
녀석이 벨을 눌러서 문을 열어 보니,
파티를 마친 녀석이 술에 취해 자취집 현관문 앞에 앉아서
만족스러운 목소리로 미래를 얘기하고 있더라...
아 뭔가 젊은 야심가의 성공 스토리 만화의
클리셰를 다 모아 놓은 꿈 같다.
2012년 4월 7일 오전 5시 45분


최근 덧글